전국 노래자랑 최고령 MC 송해 별세
오랜만에 아침 산책을 하고 있는데
핸드폰에 송해 님이 별세하셨다는
뉴스 알람이 떴습니다.
올해 초 TV에서
특집쇼 방송을 하시던 것을 보면서
좀 더 오래 활동을 하실 것 같아
랜선 손자라도 된 느낌으로
왠지 안심하고 있었는데
95세의 연세는 역시
적지 않은 세월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네스 세계기록에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등재되기도 했던 송해 님은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로 입원이 잦았는데
다행히 전국 노래자랑 MC로
복귀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지요.
그러나 결국 건강 이상으로
2년 만에 야외 녹화가 재개된
전국 노래자랑 촬영에
불참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한때 유행했던 우스갯소리로
나이 들어서도 성실히 돈을 벌어오고
전국 팔도의 각종 특산물도 받아오고
주말마다 집에 붙어있을 틈도 없이 밖에 나가니
밥을 챙겨주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로
최고의 신랑감이라고 불리시기도 했던 송해 님이지요.
자타공인 '일요일의 남자' 송해 님 목소리는
일요일 오후를 맞이하는
상징과도 같은 그 무엇이었지요.
개그콘서트가 끝날 때
연주 음악이 들리면
이제 일요일이 끝나고
또다시 지긋지긋한 월요일이 시작된다는
생각만으로도
우울한 느낌이었다면
전국 노래자랑의
딩동댕동 실로폰 소리와
송해 선생님의 오프닝 멘트에
아직 즐거운 일요일이
반이나 남았다는
안도의 평온함과
기분 좋은 나른함을 느끼곤 했던
유년 시절이 떠오릅니다.
유쾌하면서도 개성이 강한
가지각색의 출연자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맛깔난 진행 솜씨를 뽐내셨던
송해 님을 이제 더 이상 TV를 통해
만나지 못한다는 것이
못내 아쉽고 벌써 그리운 느낌입니다.
부디 하늘에서 평안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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