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스니커즈 리뷰
저는 화이트 스니커즈를 참 좋아해요.
스니커즈가 풍기는 힘 뺀 무심함의 미학에,
누구에게나, 어느 상황에서나, 어느 계절에나,
어느 스타일링에나 잘 어울리는
만능 컬러인 화이트가 결합되면서
화이트 스니커즈는
무적의 힘을 발휘하는 것 같아요.
포멀 한 옷도 캐주얼한 옷도
화이트 스니커즈는
그 옷차림을 단연
센스 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무슨 옷차림이든
깔끔하게
딱 마무리해주는
느낌이랄까요.
그런 점에서
화이트는 상의나 하의, 양말, 가방 등에도
포인트로 들어가면
다른 컬러도 돋보이게 해주면서
전체적인 스타일링을
말끔하고 산뜻하게 만들어주는
마력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한때 그레이 컬러에 푹 빠져서
인간그레이가 되었던 적이 있어요. X-D
튀지 않고 무난 무난한
그레이가 좋긴 한데
너무 칙칙한 거 아닌가?
너무 밋밋한 거 아닌가?
너무 지루한 거 아닌가?
그렇다고 다른 컬러를 더해서
멋 부린 느낌을 주고 싶진 않은데....
하는 생각들이 들긴 하는데
딱히 어찌해야 할지
답이 떠오르지 않아서
그냥저냥 회색 인간으로
살았더랬죠 X-D
물론 한때 유행했던
화이트 옥스퍼드화도 가지고 있었지만
화이트에 만능 파워가 있음을
미처 깨닫지 못하기도 했고
구두라서 편한 착화감은 아니었기에
신발장에 고이 모셔져 있기만 한 상태였지요.
아무튼
컬러를 다양하게 섞고 싶지 않고
무채색이 주는, 잔잔하고 튀지 않는
모던한 무드를 한껏 즐기면서도
전체적인 스타일링이
심심하거나 지루하지 않게,
감각 있어 보이는 방법은
화이트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을
나중에 깨닫게 되었죠.
그와는 반대로
이것저것 주워 입다보니 뭔가
컬러가 너무 많이 조합되어서
산만하다 싶을 때에도
화이트 포인트는 마법을 부려줍니다.
아브라 카다브라~ 숭구리당당 숭당당~
통일감 있는 느낌으로
변신!! 뿅!!
아무튼 저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구두를 신을 일이 거의 없어진 관계로
웬만한 곳에는 다
스니커즈를 신고 가도 무방한
그런 세월을 보내고 있고
얼른얼른 대충 입고 나가야 할 일도 많기에
더욱더 화이트 스니커즈를
애정 하게 되었어요.
그런 제가
그동안 신어왔던,
그리고 오랜만에 또 사 본
화이트 스니커즈에 대해
주절거려볼까 합니다. :-D
젊었을 때는
천 소재의 컨버스 올스타 화이트 스니커즈 사서
더러워진 게 더 멋스럽다며
한번을 안 빨고 신고 다니던
시절도 있었는데
나이가 조금 더 들어서는
천 소재보다는
합성피혁이든 리얼 가죽이든
물티슈로 쓱쓱 닦을 수 있는 소재가
더 좋더라고요.
그래서
첫째 낳고
패션에 대해
신경 쓴다는 것 자체가 사치였던
3년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시기가 되면서
신발을 뭘 하나 사볼까 고민하다가
컨버스의
잭 퍼셀 클래식 레더 화이트 스니커즈를
사게 되었어요.
컨버스 공홈에는
스마일토 디테일도 화이트인
모델밖에 없더라고요.
제가 샀던 제품은
스마일토 디테일이 블랙? 네이비? 같은
짙은 컬러로 되어 있었거든요.
잭퍼셀의 매력은 단연코
스마일토 디테일이라고 생각해요.
스마일토가 뭔가 한 끗 달라 보여서
이 신발을 사게 된 것도 있고요.
다른 컬러 없이
깨끗하게
올 화이트인 것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위의 제품을
맘에 들어하실 수도 있겠어요.
아무튼
저는 잭퍼셀에
발목 위까지 오는 큐롯 와이드 팬츠,
플리츠스커트, H라인 스커트 등등을
다양하게 매치해서 무난하게 잘 입었어요.
그렇게 일이 년 정도 지나니
발등을 덮는 긴 길이감의
와이드 팬츠에 꽂히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런 류의 통이 넓은 긴 바지와
매치하려고 하니
잭 퍼셀이 슬림한 스타일이라 그런지
바지폭에 신발이
쏙 들어가 버리는 듯하여
발도 작아 보이고 암튼
밸런스가 안 맞는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더 볼륨감이 있는
화이트 스니커즈를
구매하기로 마음먹게 되었어요.
그래서 구입한 제품이
프레드 페리 레더 화이트 스니커즈예요.
제가 구입한 제품은
옆면 로고와 뒷축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연하디 연한 그레이 톤의 제품인데
공홈에는 없더라고요.
아무튼 이 스니커즈에
와이드 팬츠를
마음껏 입었어요.
그런데
잭퍼셀도 그렇고 이 제품도 그렇고
화이트 스니커즈의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밑창 옆면 고무가
누렇게 되는 현상......
그걸 저도
피해 갈 수 없었어요.
여름을 지내고 가을에 꺼내보면
꼭 옆면 고무가
누렇게 되어 있더라고요.
잭 퍼셀은
누런 운동화를 하얗게 코팅? 시켜주는
제품으로 옆면을
주기적으로 코팅해주면서
신었었는데
올해 이 프레드 페리 제품은
코팅도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새 화이트 스니커즈를
하나 새로 장만해야겠다 싶어서
세 번째 화이트 스니커즈를
구매하기 위해
검색해보기 시작했어요.
올해는
로고나 뒷축이 거의 화이트톤인
깨끗한 올 화이트 스니커즈를 신어볼까 하고
아디다스의
군더더기 없는 모델을 보고 있었는데
이제는 운동화는
딱 맞게 신고 싶지 않아서
235를 살지 240을 살지
고민되더라고요.
그래서 내친김에
매장에 가서
직접 신어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막상 매장에 가니
올 화이트 스니커즈는 없고
늘 마음속에 저장만 되어 있던
스탠 스미스 그린 포인트 제품이
눈에 띄어서 신어보았어요.
230이 딱 맞긴 했지만
끈을 꽉 묶고 여유 있게
235를 신는 게 나을 거 같아서
235로 구매했어요.
스탠스미스는
말할 것도 없이
멋진 스니커즈이지요.
워낙 운동화든 구두든
여유 공간 없이 딱!! 맞게 신던 버릇이 있어서
낙낙한 게 아직은 조금 어색하지만
익숙해지겠지요.
오랜만에
화이트 스니커즈를 장만한 김에
한동안 안 입었던
와이드 팬츠와 함께 매치해서
신고 나가보았어요.
오랜만에
바지가 팔락거리는 느낌이
좋더라고요. :-D
이상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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