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영어로 읽어주기 좋은 Mr Panda 시리즈 후기 2
지난 포스팅에 이어 Mr Panda 시리즈 나머지 3권에 대한 내용을 써볼게요. :-D

Mr Panda가 도넛 무늬의 앞치마를 입고 있는 걸 보니 뭔가 맛난 걸 만들 계획인가 봐요. 동물들이 와서 뭘 만들 거냐고 물어보면 Mr Panda는
"Wait and see. It's a surprise."라고 말하면서 묵묵히 뭔가를 만들어요.
쿠키를 만들 거냐, 컵케이크를 만들 거냐, 아직 다 안 만들었냐 서로 물어보기 바쁜데 기다리라는 말에 다들 기다리기 싫다며 가버려요.
그렇지만 펭귄만은 'I'll wait, Mr Panda."라고 말하며 참고 기다리죠.
펭귄이 참을성 있게 기다리고 있는 것을 Mr Panda는 아는지 모르는지 요리에만 열중해요.
그리고 드디어 Surprise! 가 완성되었는데!
펭귄보다 몇 배는 큰 도넛이었어요!!
"WOW! That was worth the wait."
An Elephant & Piggie Book 시리즈 중
Waiting Is Not Easy라는 책에서도
This was worth the wait.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여기서도 똑같은 표현을 보니 반갑네요. :-D
기다린 보람이 있다는 뿌듯한 표정으로 펭귄은 커다란 도넛을 데굴데굴 굴려서 가지고 갑니다.

프리허그 티셔츠를 입고 있는 Mr Panda에게 스컹크가 다가와서 포옹이 필요하다고 말해요. Mr Panda는 그래. 포옹하자 라고 말하는데 스컹크는 저쪽에 있는 악어에게 얘기한 거였다고 말하며 악어와 포옹을 하고 서로 사랑해~라고 말해요. 코끼리도, 나무늘보도 양 떼들도 모두 그런 식으로 Mr Panda를 무안하게 만들어요.
특히 나무늘보는 Mr Panda가 비행기까지 타고 날아가서 "Would you lkie a hug, Sloth?"라고 물어보는데
"No thanks, Mr Panda. I can hug myself."라고 말하며 긴 팔로 셀프 포옹을 해요.
오 마이 갓~~~ X-D
저희 둘째는 이 장면이 기억에 남았는지 간혹 그 장면을 흉내 내면서 나무늘보는 이렇게 자기 팔로 포옹했잖아~ 하고 말하곤 하더라고요. X-D
제아무리 세상 쿨한 Mr Panda일지라도 아무도 자기랑 포옹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속상해하죠. 그러나 Mr Panda에게는 예의 있게 말할 줄 알고 참을성 있는!! 여우원숭이와 펭귄 친구가 있지요! :-D
이 두 친구와 따뜻하게 포옹을 하며 Mr Panda는 속상한 기분을 풀어요.
그런데 아까 자기들끼리 포옹하느라 바쁘던 다른 동물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와서는
We love you, Mr Panda!라고 외치며 Mr Panda에게 달려가요.
인생이 다 그런 거죠 뭐. X-D
아주 오래전에 제목도 생각이 잘 안나는 어떤 영화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 되는 꼬마 여자애가 뭔가를 주절주절 독백을 하며 마지막에 이렇게 말해요.
That's..... life, right?
당시 중학생이던 저에게 이 짧은 문장이 참 강렬하게 다가왔어요. 그 후로 살면서 그런 게 인생이지 뭐~ 하고 쿨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일희일비하던 일이 무수히 많았고 앞으로도 많겠지만 가끔 그 영화 속 꼬마 아이의 인생 2회 차 사는 듯한 표정과 대사를 떠올리며 혼자 끄덕끄덕 하곤 한답니다.
이 책의 Mr Panda도 어이없다는 표정 하나 없이 그냥 덤덤하게 그 동물 친구들 밑에 깔린 채로
I love you, too.라고 대답해줍니다. :-D
대인배 판다 씨! 엄지 척! ;-D

마지막으로 소개할 책은 자기 전에 읽어주면 좋을 듯한, Goodnight, Mr Panda입니다.
밤이 되어 자러 들어갈 준비를 하는 동물 친구들이 뭔가를 하나씩 깜빡해요. 하마는 이를 닦는 걸 깜빡하고 방금 볼일을 본 스컹크는 목욕하는 걸 깜빡하고 나무늘보는 잠옷을 갈아입기는 했는데 그냥 그 자리에 철퍼덕 엎어져 있어요. 양 떼들은 잠옷도 안 입고 잠을 자러 가네요. 그때마다 Mr Panda가 그들이 깜빡하고 잊어버린 듯한 일들을 말해주며 일깨워줍니다.
그러나 하마는 내일 아침에 두 번 닦을 거라고 말하고 자러 가고, 스컹크는 작년에 목욕 이미 했다고 말하며 자러 가요. X-D 나무늘보에게는 침대로 가서 자라고 하지만 나무늘보는 움직이기도 피곤하다고 말하죠. 양들은 우리는 잠옷 같은 거 안 입거든~ 하면서 자러 갑니다.
잠깐의 오지라퍼 활동을 마치고 Mr Panda도 피곤했는지 침대로 가는데요. 이도 잘 닦고 샤워도 말끔하게 하고 잠옷도 산뜻하게 갈아입은 여우원숭이가 Mr Panda에게 뭐 잊어버린 거 없냐고 물어요.
Mr Panda는 여우원숭이에게
Goodnight, Lemur.라고 인사하고
여우원숭이도 Goodnight, Mr Panda.라고 인사합니다.
그러고는 Mr Panda는 여우원숭이의 손바닥만 한 침대에 엎어져서 잠들어버리고 말아요.
그 덕에 여우원숭이는 판다 씨의 넓~은 침대에 누워 편하게 잡니다. :-D
따뜻한 이불 속에서 책 읽어주기 좋은 계절이 되었네요. 아이와 책 읽으면서 알콩달콩 행복한 추억 많이 많이 쌓으시길 바랄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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